오늘날 도시화와 개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 고유의 풀밭 경관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자연 상태, 또는 농촌 경작지 부근 풀밭들은 그 나름대로의 질서를 유지하며 철따라 변화하는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추억 속에 새겨 왔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사회의 모든 것들도 같이 바뀌어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오랜 세월을 함께 이 땅에 살아온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우리의 정서 저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다움의 근원 중 하나다. 우리의 자생 식물들을 활용하여 습기 있는 풀밭에 자라는 미나리아재비와 붓꽃, 건조한 정도에 따라 실새풀과 산조풀 등이 뼈대를 이루는 초지를 계획했다. 그늘의 정도와 식물의 크기, 계절을 고려해 그에 맞는 초본과, 관목들로 적절한 변화를 주었다.
A 줄댕강나무 Abelia tyaihyoni
B 가침박달 Exochorda serratifolia
C 채진목 Amelanchier asiatica
D 까마귀밥나무 Ribes fasciculatum var. chinense
E 분꽃나무 Viburnum carlesii
F 참조팝나무 Spiraea fritschiana
1 산조풀 Calamagrostis epigeios
2 붓꽃 Iris sanguinea
3 실새풀 Calamagrostis arundinacea
4 금꿩의다리 Thalictrum rochebrunianum var. grandisepalum
5 개미취 Aster tataricus
6 큰산꼬리풀 Veronica kiusiana var. glabrifolia
7 미나리아재비 Ranunculus japonicus
8 투구꽃 Aconitum jaluense
9 노루오줌 Astilbe rubra
10 마타리 Patrinia scabiosifolia